최근의 간식일기 食生活

요즘 즐겨먹는 간식들 이야기.
먹을 때마다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 사진이 안남아있는고로.. 그림을 그렸다.






요며칠 푹 빠져있는 신상 젤리--쁘띠첼에서 내놓은 구미 젤리. 복숭아맛 >>>> 포도맛, 레몬맛 순으로 맛있다. 과즙 함량도 높고 납작한듯한 모양과 거기에 더해지는 식감이 매우 맘에 든다. 공장 냄새(?) 안나고 진짜 맛있다. 이삼일 새에 열봉지쯤 사먹은듯ㅋ... 이때까지 나온 한국 젤리 중 최고.
참고로 포도맛은 마이구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느낌. 마이구미 짱시러하는데 쁘띠첼 구미 포도맛은 두봉지나 먹었다 ㅇㅇ







하리보 베어 아니고, 뷰티 스위티즈 시리즈 중 베어구미. 예전엔 이 시리즈에서 크라운을 그렇게 사먹었었는데 곰돌이 한번 먹어본 후로는 요걸 더 좋아하게 됐다. 시중 나와있는 구미베어들 중에 가장 과즙맛 살아있고 고급진 맛. 안에 투명하게 과육 알갱이가 들어있는 게 보인다.
처음에 복숭아맛이랑 레몬맛을 육안으로 구별하지 못해서 (둘다 노란색) 복숭아맛을 레몬맛인줄 알고 먹으며 내가 먹고 있는건 레몬맛일 텐데 왜 복숭아 맛이 나지.. 하며 혼란에 빠졌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레몬맛은 완전 쨍한 노란색이었다. 라즈베리맛이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복숭아, 그리고 라임인지 그린애플인지의 초록색, 레몬, 오렌지 순으로 맛있다. 오렌지맛 젤리는 어쨌거나 싫어......







어릴 때 본젤라또 포도맛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거랑 비슷할까 싶어서 사먹은 프레페레 포도맛.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은 꽤 비슷한데 식감이 전혀 다르다. 본젤라또는 정말 젤라또 느낌의 쫀쫀한 식감이었는데 이건 샤베트야 ㅠㅠ 샤베트 극혐..... 더구나 안에 목적을 알 수 없는 초코칩이 여러개 박혀있다. 왜 묻지도 않고 포도맛에 초코칩을 박는 거죠???? 초코칩 극혐....







자연주의에서 김부각이 새로 나왔길래 수집욕이 생겨서 (김부각 맛비교 중 ㅇㅇ) 사봤다. 간이 매우 심심하고 기름 쩐맛이 안나서 좋았다. 깔끔한 맛.
삼삼하고 깨끗한 맛을 원하면 자연주의 김부각을, 좀더 맛의 인상이 확실하면서 맛있는 김부각을 원하면 강레오 아저씨의 김부각을 사먹자.







모찌크림 아이스였나... 미니스톱에서 못보던 건데 새로 눈에 띄길래 샀음. 망고코코넛과 말차, 바닐라초코?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무조건 망고코코넛을 드세오.... 말차는 그냥 패스하시오... 말차는 정말 특별함이라고는 1도 없었지만 망고코코넛은 겉에 붙은 코코넛 과육이랑 안의 부드러운 망고크림 + 떡이 어우러져서 매우 마싯!!!!!! 그리고 먹기 전 적당히 녹여야 더 좋다.







본젤라또 포도맛을 찾아 떠나는 모험2222
배스킨라빈스에서 새로나온 블루베리 쥬빌레. 맛보기 했을때는 꾸덕하니 블루베리 과육도 씹혀서 포도맛이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있네 하고 파인트 포장해왔는데...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 샤베트가 섞여있는 거였다 ㅠㅠㅠㅠㅠㅠ (샤베트 극혐... 222) 샤베트 부분을 제외하면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으로서는 꽤 괜찮음. 오히려 하겐다즈 블루베리크림 맛보다 훨씬 꾸덕..해서 더 나았음. 과육도 나름 탱글 호호.




조만간 본젤라또 포도맛 모험의 일환으로 구스토아의 포도맛 아이스크림도 먹어볼 계획. 이건 젤라또라서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중이당.


샐러드 주간 食生活

나는 분명히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연습이 힘들다는 핑계로 고기를 과다섭취하는 바람에 (닭과 돼지를 너무 열심히 먹었음) 살은 빠지지 않았고 ㅎㅎㅎㅎ 그래서 공연일자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심각하게 경각심을 느끼고 식단 재정비에 돌입했다. 더불어 요즘 아빠가 사오는 토마토가 너무 맛있다는 사실도 샐러드를 열심히 먹게 해준 하나의 동기부여.






하지만 디저트를 먹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롱!!!!!!!!!!!!!!! 첫날 마음이 덜 잡혀서 (...) 샐러드를 한 사발 먹고 염원의 생크림파이를 까먹었다. 염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전날 저녁에도 이미 먹었음.. ㅋ 

생크림파이처럼 신상과자가 나오면 한 달쯤 짱을 보고 있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되면 사먹는다. 생크림파이는 겉의 초코부분은 몽쉘의 향이 나고, 속의 빵 부분은 초코파이의 그것보다 약간 더 거칠거칠하며, 속의 생크림 부분은 몽쉘보다 훨씬 가볍다. 생크림 부분의 식감을 살리고자 빵 부분을 더욱 거칠게 만든건가 싶을 정도로, 생크림 부분은 마치 물이라던가 공기를 베어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맛이 엄청나게 고급지다거나 그런거는 절대 아님. 싸구려 맛임 ㅇㅇㅇㅇ 그래서 한 박스 산 이후로 온가족이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하나가 남아있음.








공심채 (모닝글로리) 볶음. 원래 엄청 맛있는 건데 이날 수업 전에 먹은 거라 양심상 마늘을 많이 넣을 수 없었고 (1차 실패 요인) 떄마침 사용한 굴소스가 이상한 굴소스였어서 (2차 실패 요인) 결국 노맛의 볶음이 탄생하고 말았다 ㅂㄷㅂㄷ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이 먹은 수육도 맛이 없게 삶아졌어.... 흑...흐흑.... 

피쉬소스가 약간 들어간 굴소스+다진마늘 넉넉히로 볶은 후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먹으면 꿀맛인데.... 대유맛인 메뉴를 맛이 없게 먹게 되면 너무 슬프다.







단백질 공급원을 수수하게 달걀로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샐러드에 넣는 재료 중 양파+토마토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더불어 발사믹+올리브오일+홀그레인 머스타드의 드레싱도. 머스타드를 많이 쓰게 되니 여러가지 브랜드의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금방금방 테스트해볼 수 있어 요즘 재미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소스 수집병 있음)







가끔은 오이를 넣기도 함. 오이를 넣는 날에는 '곁들이는 단백질원 = 두부'로 정해져있다. 

샐러드를 먹을 때 뿌리는 올리브 오일은 그야말로 샐러드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때까지 가격+맛+향을 고려해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칼라마타 실버틴. 두부 지질 때도 계란후라이를 부칠 때도 얘를 같이 쓴다. 







느타리 버섯을 올리브 오일로 구워서. 이때 같이 먹은 단백질은 계란후라이. 구운 버섯+계란후라이의 조합의 샐러드는 학교 앞 샐러드 가게에서 먹은 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도 종종 해먹는다. 가게가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 처음 방문하고, 그 이후로도 종종 가다가 왠지 모르게 가게의 분위기 및 서비스가 바뀌어서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는 말이 아니라, '종류'의 문제) 안가기 시작했다. 내 추측은 중간에 사장 아저씨가 바뀌었다는 것. 장사가 잘 안된다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걱정했던 상냥한 사장 아저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시점과 가게의 시스템이 변한 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샐러드 가게는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었고 아마 학교 앞에 2호점까지 냈다는 모양이다. 

발길을 끊기 전까지는 참 좋아했던 집이라 이 샐러드 가게 미스테리(...)는 아직까지도 진짜 답이 뭔지 찾고 싶다. 







느타리 맛있었기 때무네 한 번 더.







이날은 뭔가 변화를 줘보고자 홀그레인 대신 그냥 머스타드. (feat. 0칼로리 하인즈) 토마토에 그냥 머스타드 저렇게 뿌려 먹어도 은근히 맛있다. 







이날 계란이 역대급으로 삶아졌었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 정말 너무 아름다운 색깔의 노른자였기 때문에 아니 완숙으로 이런 색깔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사진으로는 필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전달 안됨 주의) 그러니까 4개 먹음 ^*^

처음부터 계란을 넣고 가열하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1분 정도 후에 불을 끈다. 그리고 잔열로 8분 30초 동안 익힌다. 대충 때려 잡은 시간이었는데 너무나 완벽했어... 8분 30초가 지나면 얼른 꺼내서 얼음물에 넣는 것 잊지 말기.






아름다운 건 한 번 더 봐야... 노른자 색깔을 더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서 필터 빼고 그냥 기본카메라로 찍을까 고민했지만 후지캠 감성 포기모태..!!!







아침에 샐러드를 먹으면 수분 때문인지 화장실을 너무 많이 가게 되기 때문에(...) 클래스가 있는 날 아침에는 주로 과일을 먹는다. 아침 클래스였다면 요거트를 곁들여 먹었을 터이나 점심 클래스는 요거트만 먹어선 클래스 시작 전까지 배가 너무 고프다. 오늘은 점심 클래스였기 때문에, 그래서 토스트. 

식빵은 통으로 사와서 내가 원하는 두께로 썬다. 도톰한게 좋으니까 난 항상 도톰하게. 이번에 식빵 썰어서 소분하는데 칼질을 공을 들여 했더니 식빵 단면이 너무 깨끗하게 나와서 혼자서 감탄했다. 나는야 식빵 썰기의 천재. 

벼르다가 오늘에서야 만든 말차 아몬드 크림을 스프레드로 발라먹었다. 살짝 묽은 것 같아서 나중에 아몬드가루를 조금 더 추가했는데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냥 좀더 가열을 할 것을... 주방에도 undo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끝까지 매우 맛있게 먹었다. 나 혼자 딱 알맞게 먹는 데에는 버터 양을 30g으로 맞추고 만들면 된다. 







오늘 저녁의 샐러드. 곁들인 건 계란. 

샐러드들 사진이 죄다 비슷비슷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들어간 게 똑같은 걸. 나는 맛있다고 느낀 메뉴가 있으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그것만 계속 먹는 스타일인데다가, 동일한 메뉴가 반복되는 데에 대한 불만도 없다. 예전에는 나만의 메뉴 '두부계란부침'이 맛있어서 거의 세달 가까이 맨날 그것만 먹었었다. ㅎ_ㅎ

아마 내일도 요 조합으로 먹을 예정!

최근 읽은 일본어 원서들 趣味

작년이었나, 우연히 트위터에서 인용된 어느 책의 한 구절--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면 먼저 맛있는 것부터 준비해 앉는다는 내용의--을 접하고 "완전 내 얘기잖아" 싶어서 아예 그 책을 읽기로 했다. 그게 바로 키타무라 카오루의 <하늘을 나는 말>. 흔히 말하는 '코지 미스테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데, 감성이 마음에 들었고 실제로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마음을 어쩜 그리 잘 묘사했을까, 이 작가는 마스다 미리 보다 한수위인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작가 프로필을 검색했으나... 남자였고 '완전 아저씨'여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키타무라 카오루의 작품 중 한국에 출판된 것들을 닥치는 대로 독파했고, 현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에 등극.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라 읽을거리가 떨어질 걱정은 없으나 한국으로 번역 출판된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명하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키타무라인데, 아무래도 작품 속에 일문학과 관련이 깊은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는 제쳐두고 지명도도 낮다. (거의 없는 수준...) 최근 출판된 그의 글쓰기 방법론도 본래는 작가 이름을 타이틀로 달고 출판된 책인데 한국어본은 '와세다' 타이틀을 내세워 출판됐다.

이런 사정이라 그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코지 미스테리 라인인 '엔시상 시리즈'는 처음 두 편인가 세 편까지만 출판되어 있다. (앞으로의 예정도 없다는 듯) 하지만 난 이 시리즈가 너무 좋고! 원하는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 내 성격이고! 결국 좀 귀찮지만 해외 주문을 넣어서 원서를 읽기로 했다. 아무도 번역을 안해주면 그냥 알아서 읽는 수밖에... ㅠ.ㅠ



 


왼쪽부터 먼저 출판된 시리즈. 왜 더이상 한국어 번역 출판 계획이 없는지 이해가 갈만큼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라쿠고나 일본고대 및 근대문학 내용이 어마 들어있다. 덕분에 일본고대어 읽는 실력이 늘었다.. 덤으로 일본 근대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지식도 필요이상으로 겟... <로쿠노미야노히메기미> 읽을 때는 마치 내가 아쿠타가와와 키쿠치에 대한 일문학 수업을 듣고 있는 건가 싶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이 책들은 재밌어서 결국 마지막 시리즈를 읽을 차례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극중 주인공이 그렇지 않아도 (성격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새내기 시절을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까지, 그리고 사랑 비스무리한 걸 할까말까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감회가 새롭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 시간도 꽤 많이 흘렀기 때문에, 함께 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표지도 취향저격..! 근데 묘하게 마지막 시리즈 <다자이 오사무의 사전>에 와서 그림체가 살짝 바뀌었다. 왜죠.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수많은 문장을 표시해두며 <아침 안개>까지 읽었고, 이제 위의 마지막 시리즈를 펼칠 차례. 원서로 읽은 것들 중에서는 아사기리 >> 로쿠노미야.. = 아키노하나 순으로 마음에 든다. 로쿠노미야는 그냥 주인공이 졸논 쓰는 이야기가 거진 대부분이지만, 아키노하나는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이 되지 않는 전개였기에 조금 아쉬웠다. 아사기리는 마지막 문장까지 마음이 찡하게 잘 읽었다. 게다가 형식도 이전의 초기 시리즈로 다시 돌아간 듯하여 (단편의 모음) 마음에 들었고.

내게 있어 키타무라 카오루는 (아주 몇 가지의 작품만 제외하면) '뭘 쓰든 재밌는 작품을 쓰는' 작가다. 와세다 어쩌구 하는 최근 출판된 소설쓰기론도 잘 읽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자세로 글을 써왔구나 하는 감상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줄글만 읽을 순 없고 반드시 만화가 껴있어야... <오니를 키우다>는 간만에 본 겁나 재밌는 만화인데 왜때문에 1권까지만 번역 출판되고 그 이후로 안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만 재밌나봐.... ^_ㅠ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원서 사서 내가 읽었고.. 저번달 말에 4권이 나와서 이제 주문할 것! 3권부터 본격적으로 무대가 중국으로까지 확장됐는데 시대 배경과 (전쟁시기) 관련하여 스토리가 삼천포로 빠지지만 않으면 계속 읽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권이 제일 재밌었다.

다만 내용이 오니 및 각종 요괴들에 관련된 것인만큼 종종 심장이 덜컹 할만한 그림들이 나오곤 하는데, 무섭고 징그러운거 질색하는 나로서는 고통스러운 포인트 ㅋㅋㅋㅋ 특히 그게 밤에 혼자 보고 있는 경우라면... 2권인가 3권인가 밤에 보다가 진심 머리에서 핏기 가시는 경험을 했다. 무셔워...


5월까지의 식생활 食生活





자몽이 세일하길래 한번에 28개를 질러 쟁여두고 먹었다. 역시 제철과일은 맛있구나 하고 느꼈던 때.
이때쯤엔 유난히 코코볼이 땡기기도 했다. 코코볼은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시리얼도 아니고, 커서도 거의 먹은 적이 없었는데, 알쏭달쏭. 어쨌거나 묽은 요거트에 타먹으면 꽤 맛이 잘어울렸다. 거기에다 피칸을 넣었더던 갑자기 엄청 고오급진 맛이 나서 놀랐다. 코코볼을 그렇게 두 박스를 연이어 클리어하고 지금은 코코볼에 흥미가 떨어진 상태.

옛날에 포스트에서 '스타베리'라는 시리얼이 나왔었는데 이 시리얼은 꼭 다시 먹고 싶다. 패키지에는 엄청 촌스럽고 바른 생활 스타일의 우주소년(?)이 그려져 있고 별모양의 시리얼은 연한 파스텔 톤의 블루&핑크. 색깔도 예뻤는데 맛도 꽤 취향에 맞았다. 컵케익? 케이크 반죽? 같은 달달한 맛.








갑자기 미칠듯이 곤약조림이 먹고 싶어져서 급 오뎅을 끓였다. 무도 썰고 비장하게 반숙 계란도 준비해뒀다. 근데 막상 먹다보니 곤약보다 무 + 계란의 조합이 맛있어서 곤약은 많이 남겨버렸다. 두 덩이 넣었는데... 한 덩이만 넣을 걸.. 어쨌거나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음식. 게다가 살도 빠져...!







닭가슴살을 적당히 잘라 적근대로 말고 찜기에 찐다. 살짝 달콤하게 간장 양념을 만들어 (참기름도 살짝 뿌려야 됨) 찍어먹는다. 대존맛. 너무 건강해서 경건한 마음까지 드는 음식인데 맛도 너무 좋다. 이런 걸 만들어 먹으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기분이 된다.







어쩌다보니 미친듯이 펑리수를 먹게됐던 며칠간. 원래 펑리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이날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집에 몇박스나 있던 탓에 생각없이 먹게 됐다. 이런 단과자류 안먹은지 어언 몇년... 오랜만에 먹는 이런 음식(?)들은 세상에 '쉽게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 많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중복되는 접시들... 그릇 사고 싶어졌다...
홍대의 모파상 (=럼앤바닐라) 까눌레. 이것도 갑자기 까눌레를 먹고 싶은 욕구에 휩싸여서 사러갔다. 무난하게 맛있었는데, 왜 음식점들이--그것도 빵을 밖에다가 진열해두는 빵집들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가게 문을 활짝 열어놓는 건지 모르겠다. 원래 럼앤바닐라로 갔다가 이게 신경쓰여서 그냥 옆의 모파상으로 가서 샀다. 카페는 적어도 문이 닫혀있었기에..







이때의 키위 너무 맛있었어..! 기왕 새콤한 과일 먹는 거, 역시 새콤한 히비스커스티를 곁들였다. 우선 색이 너무 예쁘고, 티백 뜯을 때마다 향에 홀린다.







고급화된 버전의 킷캣. 하지만 가격만큼의 만족도는 없었다. 녹차 맛은 그냥 일반 녹차맛 킷캣이 더 맛있었고 ㅋㅋㅋㅋㅋ 그나마 저 루비 킷캣은 상큼하니 괜찮았다. 다만 상큼한 킷캣 먹고 싶으면 라즈베리 킷캣이 있으니 그냥 그걸 먹으면 된다... 굳이 루비 킷캣 먹자고 돈 안써도 됨...







원래 초콜릿 잘 안먹는데 린도르는 항상 예외. 심지어 린도르는 화이트 초콜릿도 맛있어.... ㅠ_ㅠ
이건 실온에 놔뒀다가 먹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부드럽고 살짝 쫀득한 초콜릿 쉘이 깨지면서 안에 들어있는 딸기맛 크림이 소ㅑ라락-! ㅠㅠㅠㅠㅠㅠ ㅈㅁㅌ ㅠㅠㅠㅠㅠㅠ







넘나 건강... 쏘 홀리.... 살짝 찐 양배추에 닭가슴살, 홀그레인 머스타드. 살은 빠지게 해줬으니 됐어..








하인즈의 저설탕 케챱을 새로 사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에 (소스, 잼 수집병 있음) 이틀 연속 호쾌한 오무라이스를 해먹었다. 단백질은 계란만으로는 아쉬우니까 닭고기를 곁들인다 ㅇㅇ 밥이 붉게 보이는 건 이유식용 당근을 넣어버렸기 때문... 너무 가루가 되어 있어서 볶음밥에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귀찮아서 사본건데 역시 아기들에게 양보하기로...
참고로 저설탕 케챱은 매우 만족스러웠음. 하인즈 머스타드와 더불어 요새 최애 소스.







올영 세일하는 김에 산 레옹 젤리. 맨날 의심만 하다가 오늘 처음 먹어봤다. 근데 너무 내 취향!!!!! 퓨레구미처럼 신데 퓨레구미보다 더 질기다. 과일맛도 인공적이지 않아 좋음. 문제는 구연산 같은 게 많이 들어 있는 것인지 조금만 먹어도 입천장은 물론 목까지 까진다 (부들




처음 본 아이엘츠 (IELTS) 성적과 후기 彫刻

저번 주에 응시했던 아이엘츠 성적이 어제 나왔다. 이전까지는 영어 시험이라고 하면 언제나 토플만 봤었는데 (그 흔한 토익도 단 한번도 본 적 없음) 이번에는 필요한 시험이 아이엘츠였기 때문에 난생 처음 아이엘츠에 응시했더랬다.
 


우선,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험의 전 과정이 너무 아날로그였다는 것. 손으로 답을 적고, 종이로 된 문제지를 보고 풀며, 실제 사람과 마주보고 스피킹 테스트를 치른다. 라이팅까지 일일이 손으로 적어야 하는 게 가장 신선했다. 오랜만에 이러한 유형의 시험을 봐서 재미는 있었는데 딱히 좋은 점은 모르겠고..? 스피킹도 어차피 주어진 문항을 묻고 거기에 대답한 걸 녹음해서 후에 채점하는 방식이면서 뭣하러 1:1 방식을 고수하는지도... 오히려 응시자들 스케쥴만 꼬일뿐 아닌가! (스피킹을 제외한 시험은 일괄적으로 낮 12시 경에 끝나고, 개별 응시자들마다 스피킹 테스트 시간은 달라진다. 당일 스피킹 테스트를 위해 오후 6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하지만 토플에 비해서 아이엘츠의 시험감독들은 훨씬 친절했고 가능한 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였다. 이점이 아이엘츠를 본 경험을 긍정적인 것으로 느끼게 하는 데에 매우 큰 공을 세웠음.

그리고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외국인 응시자들이 굉장히 많다. 토플은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단순히 그들이 눈에 띄지 않는 걸수도 있지만, 아이엘츠는 많지 않은 수의 응시자 중 체감상 거의 반은 외국인인 것 같다.


나는 시험의 난이도가 토플과 비교해서 매우 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봐보니 별로 그렇지 않았다. 두 시험이 아예 다루는 문제의 유형이 다를 뿐, 난이도로 치자면 아이엘츠가 아주 조금 쉬운 정도인 것 같다. 토플이 아카데믹한 내용을 소재로 전형적인 영어 독해 문제를 낸다면, 아이엘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수능 국어 느낌. 오히려 나는 이쪽이 취향이라서 리딩 풀면서 참 재밌었다. 토플보다 좀더 공들여 만든 문제라는 인상도 받았다.

다만 리스닝은 아이엘츠가 압도적으로 쉽고, 라이팅도 아이엘츠 쪽이 훨씬 플레인하다. 스피킹은 둘다 비슷비슷.

스피킹과 라이팅 문제와 관련해서 내가 불만인 것은, 이런 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적어도 내 기준) 모국어로도 제대로 대답을 못할만한 문제라는 것이다 ㅋㅋㅋㅋ 내가 시험을 봤을 때 라이팅에서는 인터넷 브로드밴드 연결율을 가지고 설명하는 문제랑, 뻔하디 뻔한 인문학 대 과학 어쩌구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이걸 가지고 뭐... 뭘 논하라는 거냐구 ㅇㅅㅇ 보다 참신한 주제의 문제를 내줬으면 대답도 하기 쉬웠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도 있고요? 스피킹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아시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음.. 그런 거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고.... 생각하라고 그래도 딱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험에서 득점이 될만한 요소를 쓰고 말하라는 조언도 있는 듯한데, 나같은 청개구리 + 황소고집한테는 별로 효과가 없는 조언이다 ㅋㅋㅋㅋ 뭐든지 실제로 하고 싶은 거 아니면 뭣하러 ’그런 척’을 해야하냐고 반문하는 나같은 성격은, 결국 문제에서 물어보는 걸 얘기하는 척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내가 원하는 얘기로 슬그머니 빠지고 마는 것이다.. 라이팅은 그래서인지 예상대로 점수가 낮게 나왔고 ^*^ 그보다 0.5점 높은 스피킹은 아마 채점관이 내가 일상 생활 얘기할 때는 멀쩡했던 걸—주로 채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몰 토크에서만 원어민됨—기억한 탓이 아니엇슬까... ㅋ..ㅋㅋ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점수는 아래와 같이 나왔고, 앞으로 또 2년간은 20여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진심 영어시험비 너무 비싸다.. 아이엘츠 볼 돈으로 양배추 50통 사먹을 수 있셔!!!)



현생에 치이고 + 공연 연습하느라 바빠서 (라는 핑계로) 무모할 정도로 공부를 1도 안하고 봤던 시험이라 걱정이 좀 됐는데 다행히 필요한 곳에는 제출할 수 있는 성적이 나와서 조금 안심했다. 근 1년간 영어를 거의 안쓰다시피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모국어라고 자신할 정도였던 영어도 가물가물해진다. @_@ 언어란 왜이리 얄미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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