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얘보다 메종엠오 食生活

현재까지 한국에서 먹은 빵~디저트로는 메종엠오가 내 마음 속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저번 주 마얘에 다녀온 이후로 메종엠오의 왕좌가 더 굳건해졌다 (반전 없음

사실 마얘에서는 비에누와스리 종류를 많이 먹지 않은 터라 마얘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종엠오에 비교해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우선 쁘티 갸토에 대해서 얘기해본다. 나는 쁘티 갸토를 왜 먹는가? 더구나 비싼 파티세리까지 찾아가며 쁘티 갸토를 먹는 이유는? “섬세하게 완성된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이다. 그냥 ’맛있네’, ‘기분 좋게 잘 만들었네’ 정도의 감상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냥 동네 괜찮은 빵집에서 만든 케이크를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 정말로 숙련된 기술자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섬세한 완성도를 기대하기 때문에 동네 빵집의 괜찮은 케이크가 아닌, 이름난 파티세리의 쁘티 갸토를 찾아 먹는 것이다.

그 섬세한 완성도를 판단하는 척도로 나는 맛과 맛 사이의 균형을 꼽는다. 케이크 한 조각에 쓰여진 여러 가지의 맛들이 어떻게 균형잡고 조화를 이루는지가 중요하다. 마얘는 이 지점에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맛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맛의 밸런스는 단순히 맛이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저번주 마얘에서는 망고와 코코넛을 사용한 제품과 산딸기와 피스타치오를 사용한 제품을 먹었는데, 두 케이크 모두 한 가지 재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나머지 재료들의 맛을 ‘압도’하고 있었다. 전자는 망고가 온몸으로 망고!!!!!!!!! 라고 외치는 듯 망고의 단맛과 새콤한 맛에 나머지 부재료들의 맛은 전부 묻히는 지경이었고, 후자는 산딸기가 그러했다. 그나마 산딸기가 들어간 케이크는 아래쪽에 두꺼운 타르트지가 깔려있어서 그런지 그나마 산딸기의 달고 신맛을 조금이나마 중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이때문인지 산딸기 케잌에 시럽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훨씬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망고 케잌보다 훨씬 덜 물렸다.

마얘에서 가장 인기 있는게 바닐라 베이스의 제품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바닐라는 과일보다 나머지 재료들을 압도하는 힘이 덜할테니까 좀더 조화로운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메종엠오에서는 마얘보다는 좀더 subtle한 조화를 완성해내고 있다고 본다. ’투머치’하지 않도록, 각각의 재료가 어디까지는 치고 들어와도 되는지 하지만 어디까지는 침범하면 안되는지를 알고 조절하는 느낌이랄까.

덧붙이자면 케이크의 보관 상태도 메종엠오가 더 나았다. 마얘는 쇼케이스가 오픈형(?)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겉부분이 다 말라있었던 점이 아쉽다.




구움과자류는 마얘에서는 휘낭시에 하나 밖에 안먹었고, 휘낭시에에 한해서는 개인적으로 메종엠오의 압승이었다. 레시피의 차이 그리고 그에 따른 내 선호도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마얘의 휘낭시에는 헤이즐넛맛이 굉장히 강했고 (헤이즐넛 싫어함) 겉부분이 의도적으로 캬라멜라이즈 되어서 바삭하다기 보다는, 역시나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의도했던 것보다 좀더 말라버린..? 바삭보다는 약간 질깃에 가까운 식감이었다. 그리고 메종엠오보다 단맛이 훨씬 도드라졌다.

난 솔직히 메종엠오의 마들렌이 뭐가 맛있다는 것인지 1도 이해를 못하지만, 메종엠오의 휘낭시에는 진심 20개를 사면 그자리에서 20개 다 먹을 수 있을만큼 좋아한다. 풍부한 맛과 질리지 않는 텍스쳐를 자랑하는 메종엠오의 휘낭시에..라고 생각하고 (알바 아님) 아직 이보다 맛있는 곳을 못찾았다.




메종엠오에서는 개인적으로 브리오슈 종류의 빵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패스츄리 류가 개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본래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구겔호프 또한 메종엠오에서는 곧잘 사먹는다. 어떻게 보면 그냥 단물에 적셔서 설탕 묻힌 빵인데, 이상하게 맛있다.. 특별하지 않은 빵도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드는 게 역시 실력인 거겠지.

아쉬운건 계속해서 방송을 타니까 좀처럼 먹을수가 없다는 것... 예전보다 케이크 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난 아침 일찍 가서 줄설 의지가 부족하고.. 예약 가능한 것들만 종종 사먹는 수밖에. 그리고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의 수가 늘었는데, 기존에 일하시던 분들과 새로 오신 분들의 태도가 묘하게 다른것도 메종엠오에 이전만큼 자주 가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 예전의 메종엠오의 분위기와 요즘의 분위기는 꽤 다르다.

아무리 모든 건 변하기 마련이라지만 좋아했던 무언가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걸 보는 건 언제나 씁쓸하다.  



과자 택배는 언제나 즐거워 食生活

택배가 도착하기 전에도 두근두근 기대가 되지만 진짜 즐거움은 택배 상자를 받아들었을 때부터. 항상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모든 제품을 다 까먹어본다. 궁금하니까... ‘0’



 




저번에 처음 시켜보고 너무 맛있어서 또 주문한 마자키 제과의 슬림샌드 시리즈 중 사쿠라아즈키 비스. 나에게 이 과자가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남자고 만약 내가 사귀고 싶은 여자를 과자로 표현해보시오 라고 한다면 바로 이것!!! 이라는 느낌...
겉모습도 너무 예쁘고 맛도 겁나 맛있지만, 이 과자의 매력은 외관도 맛도 단번에 파악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ㅇㅇ 비스킷의 은은한 핑크빛과 살짝 회색빛이 도는 크림의 색깔은, 워낙 과자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색깔이 아니기도 하지만, 언뜻 봐서는 그 색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매우 진지
맛도 맨처음 먹었을 때는 ’대체 이게 무슨 맛인가’로 시작해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인데. 근데 맛있어!’를 거쳐 ‘이게 무슨 맛인지 알아낼 때까지 좀더 먹어보자 우걱우걱‘으로 이어지고 마는 것이다..
아무튼 맨처음 이 과자를 시켰을 때에는 정신을 놓고 그자리에서 한박스를 혼자 다 먹어버렸고 결국 재주문까지 했다. 기간한정 제품인데 그래서 아쉽다고 느끼기 보다, 기간한정이라는 사실이 이 과자의 매력을 더 높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ㅋㅋㅋㅋㅋ









구매처에서는 항상 서비스 상품을 ‘센스있게’ 넣어주신다. 그냥 상미기한 얼마 안남은걸 랜덤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가 어떤 제품을 시켰는지를 파악하고 좋아할만한 제품을 보내주신다. 그래서 매번 감동받고 있음.
이 제품도 그러한 감동적인 서비스 과자 중 하나인데, 아까와 같은 야마자키 제과 슬림샌드 시리즈 중 화이트체다맛. 비스킷 부분도 크림 부분도 뽀또 체다맛의 상위호환 버전이다. 비스킷의 식감은 뽀또라기 보다는 좀더 워터크래커가 연상되는 식감에, 크림은 훨씬 맛이 진하다. 내가 진짜 ’체다맛’을 먹고 있구나 싶은 맛.
슬림샌드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고급진 맛이 나는 것 같다.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주기적으로 사먹어보고 싶어졌다.











롯데의 카스타드 복숭아맛. 한국에서도 무슨 과자(이름이 기억 안남..)가 복숭아맛으로도 출시됐는데 황도를 넣었다길래 별로 안땡겨서 백도를 넣었다는 이 제품을 대신 구매했다.
사실 이 제품은 엄청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맛을 봤을 때 생각보다 감흥이 크지 않았다. 복숭아맛인지 잘 모르겠는 맛이 났다... 분명 상큼한 과일맛 크림이긴 한데 이게 굳이 복숭아라고 부를 만한 정도인지에 의문이 드는..?
오히려 빵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한국 카스타드보다 훨씬 양질의 식감임 ㅇㅇ 겉부분부터가 훨씬 고르게 구워져(?)있고, 겉부분이 축축해져서 묻어나온다거나 하는 점이 없었다. 속의 빵도 아주 보송한 카스테라의 식감—그런데 분명 한국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식감이었다.









요것도 덤으로 넣어주신 것. 프티(뿌치)는 원래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궁금은 했기에 서비스로 주신 차에 잘 맛봤다. 망고맛 웨하스인데 모양과 향기에 반했지만 맛은... 음.... (이하 생략 정확히 무슨 약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거나 약맛이 났다.







글리코 레몬맛인데 패키지 사진을 못찍었다. 새콤상큼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아주 옛날부터 눈도장만 찍어오다가 이제서야 시켜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전혀 상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매우 고소하다. 산미는 거의 안느껴지는 정도이고 레몬향이 살짝 스친 커스타드 크림이 채워져있다. 크림도 스르르 녹는 식감은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 그냥 이로 서걱서걱 씹히는 스타일임.









그리고 이것은 이번 지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과자이자 바로 장바구니에 다시 추가해놓은, 이름도 거창한 ‘극상’ ㅋㅋㅋㅋ 카린토.
내가 기억하는 어릴적 먹었던 맛동산은 분명 겉의 설탕 코팅이 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껍고 찐득찐득하고, 땅콩 분태도 넉넉하게 묻어있는, 어떻게 보면 좀 헤비한 맛의 과자였다. 그런데 요즘 어쩌다가 생각이 나서 사먹어보면 완전 딴판이다. 십년전 그맛이 아니다. 겉에 설탕은 분무기로 뿌린 수준에 땅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밀가루를 튀겨놓은 맛밖에 안나더라. 그래서 차라리 원조를 시키자 하고 카린토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제품으로 시켰다. 그리고 상자 뜯은 그 자리에서 두봉지 클리어...
진짜 설탕과 기름에 쩐맛ㅋㅋㅋㅋ이지만 내가 찾던 어릴적 맛동산의 바로 그 맛이다. 오히려 좀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큼지막한 두봉지를 다 까먹으며 한을 풀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속이 안좋아서 고생함..)


최근 구입한 로드샵 기초 리뷰 趣味

평소 쓰던 제품들이 이전만큼 잘맞지 않는 것 같아서 하나씩 바꿔보려고 로드샵 제품을 중심으로 이것저것 사보고 있다. 화장품에는 돈 아끼지 말라는 엄마의 철학을 이어받아, 내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은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도 계속 사서 쓰고, 새로 테스트 해보는 제품도 별일 없으면 무조건 백화점 브랜드에서 사곤 했는데, 이제는 전략을 좀 바꾸기로 했다. 저렴하면서 괜찮은 제품을 많이많이 바르는 걸로...! 왜냐하면 1. 요새 통장이 진짜 위험해졌음 ㅇㅇ 2. 워낙 로드샵 제품이 잘나와서 그런가 비싼돈 주고 산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예전만큼 높지 못함 3. 과거에 비해 피부가 덜 예민해졌음 4. 안티에이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고, 주름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 앰플 좋은 거 한 방울 바르는 것보다 무난한 수분크림을 아끼지 말고 덕지덕지 바르는 게 나으니까.

그런 연유로 기존에 쓰던 아이크림이 다 떨어지면 로드샵 제품 중 유명한 아이크림을 사서 써보고 하는 식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품목별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원체 색조에 관심이 없다보니 구입한 품목도 죄다 기초제품. 파운데이션이 두 개 포함되어 있는데, 따로 빼기도 애매해서 함께 끼워넣어 봤다. 리뷰한 순서는 사진 속 위치와 상관없이 랜덤이니 양해해주세오...



이니스프리 씨드 세럼
이것 때문에 리뷰를 쓰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아주 옛날에 그린티 라인을 썼다가 얼굴이 뒤집어진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이니스프리에는 발도 들여놓지 않았었더랬다. 그런데 요새 피부질(?)이 많이 바뀐 게 느껴지고, 리뉴얼이 된 데다 세일까지 하는 김에 한번 사봤다. 결과는 대만족. 질감은 별로 수분이 유지될 것 같지 않은 질감인데 막상 바르면 촉촉함이 계속 유지되면서 피부가 편안하다는 게 느껴진다. 덕분에 같은 그린티 라인의 다른 제품들도 하나씩 써보려고 생각중이다.

이니스프리 롱래스팅 선크림
세럼 사면서 옆에 선크림이 반값 할인을 하고 있길래 별 생각 없이 그중 아무거나 집었다. 그리고 인생 선크림이 되었읍니다... 눈시림 때문에 평소 선크림을 고를 때 항상 골치가 아픈데 이건 눈시림이 전혀 없다. 발림성도 좋고, 차단 지수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바른 후에 아주 췈췈하면서 기름지지는 않아서 아주 대만족이었다. 내가 원하던 선크림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세일가 기준 랑콤의 10분의 1 밖에 안되는 가격에 체감 만족도는 100배라서 앞으로는 이니스프리에 충성할 예정 ㅇㅅㅇ777

스킨푸드 토마토 선크림
일단 너무 건조하고, 무기자차도 아닌 것 같은데 백탁현상이 너무 심해서 위에 파데를 덧바르지 않는 이상 영락없는 가부키 배우... 아까워서 몸에다 바르는 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옷에 하얀색이 묻어나올까 걱정이 된다. 결론은 이니스프리 선크림 쓰겠다는 것...

아이소이 흔적세럼
아이소이 제품은 이전에도 꽤 여러번 썼다. 워낙 피부가 예민한 탓에 맞는 화장품 찾기가 힘들어서 사용 후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는 걸 가장 우선순위에 두곤 했기에, 천연성분으로만 만들었다는 설명에 이끌려 구매했다. 성분 덕분인지 다행히 아이소이 제품은 트러블이 올라오지 않지만,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그냥 무난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인생템이라거나 대만족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잘 안들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 확실히 쓰다가 안쓰면 잡티가 좀더 도드라져 보이는 걸 여러번 느껴서, 잡티에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건 아닌듯 싶은데 그렇다고 굳이 계속 쓸 마음은 안드는..? 오히려 이 제품보다 같은 라인의 슬리핑팩이 좀더 나은 것 같다.

아이소이 블레미쉬 케어 슬리핑팩
일단 슬리핑팩이라 편하고, 자고 일어난 다음 피부 상태도 만족스럽다. 촉촉하면서 열감이 싹 가라앉은 느낌. 예전에 좋아했던 시세이도의 수분크림과 전체적으로 매우 비슷하다. (심지어 패키지까지) 근데 요즘 변한 내 피부에 별로 안맞는 것 같아서 다른 제품으로 바꿔볼 예정이다.

미샤 금설 기윤 아이크림
구려... ㅠㅠ 인기가 많은 제품이길래 사봤는데 완전 처치곤란이 되어버렸다. 우선 향부터가 과거 극도의 눈시림을 경험한 바 있는 랑콤의 모 아이크림과 99% 흡사하며, 그 때문인지 바른 후에는 하루 종일 묘하게 눈이 불편하다. 그리고 쓸데없이 금가루가 들어있어서 (제일 짜증나는 부분) 하나하나 떼어내지 않는 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얼굴에 뭐가 묻었는데'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나마 팔자주름에 조금씩 바르고 있는데 이마저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바른 부분에 꼭 한두개씩 트러블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다시는 살 일이 없을 제품.

아벤느 클렌징워터
이때까지 써본 클렌징워터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트러블을 전혀 일으키지 않아서 클워는 앞으로도 이걸 사용할 예정이다. 지우고 나서 타제품들보다 유난히 피부가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나저나 아벤느는 올리브영 세일 때도 항상 제외되던데 조금 아쉽네 '0'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모공팩
기존 버전을 좀더 강력하게 만들었다길래 구매했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팩은 예전부터 좋아했어서 무스타입도 써보고, 이것도 사본건데 역시 난 오리지널이 제일 마음에 든다. 스크럽을 위한 건지 안에 알갱이 비스무리한 것이 들어있고 쿨링 효과가 굉장히 세다. 각질 제거에는 오리지널보다 좀더 효과가 좋은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자극적인 것 같아서 패스.

어퓨 마데카소사이드 팩트
파운데이션은 백화점 >>>>>> 로드샵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지만 통장 잔고를 살려보고자 테스트해봤다.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쓰면 쓸수록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색깔은 예쁜데 나한테는 너무 건조하며, 무엇보다 쓰고 나면 피부가 울긋불긋 성이 난다. 다른 제품 때문에 그런가 하고 이것저것 빼가면서 시험해봤는데 팩트 때문이었다. 이것도 다시 사지 않을 제품.

이니스프리 마이 파운데이션
사진 속 샘플 뭉치가 바로 이 제품. 얼마전 이벤트 할 때 받아왔더랬다. 세럼과 선크림에 이어 한동안은 파데도 이니스프리로 충성.. 아니 정착할 것 같다. 색이 예쁘지는 않지만 내 피부톤에 차분하게 잘 먹고, 트러블이 안나서 좋다. 보습력은 조금 번들거려도 건조한 건 절대 싫다고 하면 3을 선택하면 좋고, (근데 바람불면 안됨 ㅇㅇ) 기초 꼼꼼하게 깔고 안에 수분감 있는 선크림을 바르면 2도 충분했다. 커버력은 3 이상은 올라가야 화장 했나보다 싶은 정도.
색깔, 보습력, 커버력 세가지가 서로 적절히 양보해서 어느 정도 괜찮은 결과를 내는, 그야말로 무난하게 쓸만한 제품이다. 저 세가지 다 잡으려면 돈 더 주는 수밖에 없는듯... 이제껏 쓴 파데 중에 이 세가지를 다 충족시켰던 제품은 랑콤 압솔뤼뗑. 글에서도 문득문득 느껴지겠지만 랑콤 짱팬이었던 나는, 지금은 단종되어 이름도 기억 안나는 모 팩트를 시작으로 랑콤 베이스 제품은 일단 믿고 지르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봉이 바로 압솔뤼뗑. 내 기준 정말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색깔이 찰떡이었고, 세상 최고 보습력에, 피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결점없이 만들어주는 커버력까지. 에스티로더 마스카라로 마스카라의 신세계를 맛봤다면 이건 신세계도 넘어서 거의 충격이었다. 어쩌다보니 기승전랑콤찬양이 되어버렸는데;;; 어쨌거나 통장이 풍요로워질 때까지는 이니스프리 제품을 써볼 생각!


요근래의 체중 변화 彫刻

근 3년간 내 몸무게의 셋포인트는 대략 47kg로 고정되어 있다. 셋포인트라 함은, 그 몸무게를 기준으로 웬만해선 빠지지도 찌지도 않는 몸무게. 요즘엔 예전처럼 빡세게 다이어트할 의지와 기력이 부족한데다가, 워낙 많이 먹는 스타일이다 보니 나는 세팅된 몸무게의 수혜자였으면 수혜자였지, 결코 손해는 보지 않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쟀던 키는 165.2cm (소수점은 중요하다) 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되게 늦게 자란 편이다. 대학교에 입학한 직후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키가 162cm로 나왔었는데, 그 후 몇년 동안 조금씩 자라더니 164cm로, 재작년쯤 인바디하러 갔을 때는 165cm가 되어있었다.




먹는 양에 비해서는 확실히 안찌는 편이긴 하지만 무용을 시작하고 공연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나름대로 몸매 관리를 빡세게 하고 있다. 옛날에도 물론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었지만 다시 찔 때도 있고 약간 들쑥날쑥했는데, 빡세게 관리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조금이라도 살이 찌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요, 그냥 무조건 마르는 게 모토가 되어버렸다. 매일매일 온몸이 드러난 내 모습을 거울로 봐야하는 상황이 오니 (더구나 공연까지 닥치면) 마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마른 걸 ‘유지’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말랐건 ‘계속해서 더 마르는 것’이 목표지만.

때문에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순간부터는 매일 아침 몸무게를 기록하고, 그날 몇시에 뭘 먹었는지 전부 써놓는 게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됐다. 이렇게 해두면 체중 변화의 원인 등을 추측하기 쉽고, 내가 유난히 말랐던 그 때에 대체 뭘 먹고 살았었나 하며 식단을 참조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순히 식단과 운동 외에도 감정적인 문제라던가 몸매 관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더러 있는데, 이건 기록과 리플렉션 그리고 계속되는 연습을 통해서 극복이 가능하다.

어쨌거나 먹는 양에 따라 하루 이틀 조금씩 몸무게가 변하는 것만 제외하면 몸매와 체중은 순조롭게 관리하고 있다. 주변으로부터 먹방비제이 권유를 종종 받을만큼(...) 잘 먹고 양도 많은데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 관리되고 있는 건 운동량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유전이나 체질적인 요인도 큰 것 같다. 뭐만 먹었다 하면 바로 화장실로 가는 사람이 나야나.. 그리고 이건 가족 유전이다...




재작년 하반기에는 논문과 학교 어플라이 때문에 그냥 하루 종일 컴퓨터를 잡고 있었어야 했던 터라 도저히 운동을 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운동을 다 빼버리고 그냥 공부와 서류작성에 올인했다. 하던 운동을 안하려니 몸이 찌뿌둥한 건 둘째치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살이 찌면 어떡하지 하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는데, 일단은 해야할 일이 있으니 아무리 늘어도 48kg를 넘지 않는다는 룰을 세워두고 작업했다.

처음 일이주간은 몸무게에 빠르게 변화가 있나 싶었는데 그동안 해온게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몸무게도 안정되고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안쪄서 놀랐다(?) 계획했던 대로 48kg를 넘지 않은 채로 일을 다 마치고, 사이즈 변화도 없는 채로 새해를 맞았다.

매일 하던 운동을 쉬니 몸이 편한 것의 달콤함도 맛본데다가 이제 쉽사리 몸무게가 변하거나 살이 찌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덕분에 이때부터 몸매 관리에 있어 조금 여유를 부리기 시작한 것 같다. 그와 동시에 다이어트에 대한 불타는 투지가 사라짐... ^_ㅜ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작년 여름에는 예기치 않게 (성인이 된 후) 생애 최저 몸무게를 달성했다. 막학기에 전공만 다섯개를 들었던 덕분에 아침에 학교 갔다가 쉴틈없이 저녁까지 수업&과제를 하고 집에오는 날들의 반복이 이루어졌다. 아침에는 먹을 시간이 없었던 날이 많았고, 공강 시간은 아예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끼니를 때우기가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았다. 저녁에 집에 오면 시간이 늦으니까 먹을 수가 없었고. (그래도 도저히 죽겠는 날은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그랬더니 46kg까지 떨어지더라. 몸도—특히 허벅지가—변한 게 확 보여서 문득 옷 갈아 입을 때 거울을 보면 너무 야위어서 살짝 놀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도 나는 이때의 몸이 딱 마음에 들었다. 평상시에도, 무용할 때도, 둘 다 만족할 수 있었던 실루엣이었기에 유지할 수 있다면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졸업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생활의 텐션이 풀려서 그런지 몸무게가 예전만큼 잘 안내려간다. 중고생 시절에는 안먹으면 확 빠지는 만큼 먹으면 먹는대로 확 찌기도 쉬웠는데 (성장기라?) 요새는 나이 탓인가 아무리 먹어도 웬만해선 찌지도 않고.. 그걸 믿고 좀 더 먹고;;; 스스로 음식을 해먹을 시간도 많아져서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대량으로 연성해낼 수도 있게 되고 등등 내 몸을 믿고 배짱을 부리는 것과 더불어 먹을 기회도 늘어났다. 그래서 요즘엔 47.5kg에서 48kg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지금은 여름에 있을 공연을 목표로 미친척하고 45kg까지 빼야지 하고 있다. 그리고 추진력을 얻기 위해 어제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먹었다(...) ‘3’



엄마의 베이킹 食生活

엄마가 요새 베이킹에 몰두하고 있는 덕분에 처음으로 ‘자가제 빵’을 먹게 됐다. 나야 그 과정과 결과물을 보는 게 재밌기도 하고, 식단 관리에 어려운 점이 하나 더 느는 것 같아 조금 피하고 싶기도 싶고, 맛있을 땐 득템한 기분도 들고 그렇다.



 




실기 시험 목록 중 하나라는 밤만쥬. 이건 기대 안했는데 모양이 너무 귀여웠다. 옆에 다람쥐 인형이라도 세워놓아야 할 비쥬얼 ㅠ_ㅠ 아쉬운 마음에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하쿠메이와 미코치 책을 함께 디스플레이 해보았다...







이건 딸기 마카롱인데 너무 바빠서 꼬끄 짜고서 내려쳐줄 시간도 없었다는 후문. 그래서 뿔이 서있다. 마카로나주를 잘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의심했는데 그러한 연유였다고. 어쨌거나 이건 매우 맛이 없었다 (단호







사진이 별론데, 위에는 바게트, 아래는 단호박 깜파뉴. 바게트는 리스도르를 이용해서 만들었고, 단호박 깜파뉴는 이런 저런 부재료가 많이 들어갔다. 나는 하루 지나서 먹어서 그런지 바게트는 별 감흥 없었는데 깜파뉴는 맛있어서 한 덩이를 다 먹어버렸다.







평범한 파운드 케이크. 이것도 실기 품목.









초콜릿 케이크. 엄마가 좋아했다. 나는 본래 초콜릿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논외.








흑미 마블 식빵. 이것도 맛있어서 로프 하나를 다 먹었다. 토스트해서 먹으면 두 배 더 맛있어진다. 잼을 내놓긴 했지만 사실 그냥 식빵만 먹는 편이 더 맛있다. 흑미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과 멥쌀 부분의 고소한 맛에 쌀빵 특유의 식감이 합쳐져서 물리지도 않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홍국쌀을 넣은 단팥빵. 이것도 무난하게 맛있게 잘먹었다. 아침으로 먹었는데 팥앙금 안에 밤과 호두가 많이 들어있어서 든든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치즈케이크와 슈크림도 맛있었다. 슈크림은 원래 안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7갠가(...)를 나 혼자 다 먹었을 정도.

엄마의 베이킹 덕분에 요새는 빵집을 가는 빈도수가 많이 줄었다. 앞으로 리퀘스트하고 싶은 품목 중 일순위는 다쿠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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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오른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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